H&M 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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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제1,2종 근린생활시설
지하2층, 지상5층
1,210.16m²


            
 
         

          

           
           

             

 

H&M 홍대
바삭바삭한 도시경관 만들기 I

 

 

H&M 의 브랜드 이미지를 대표하는 단어는 'White & Crisp' 이다 . 세계 어느 곳에 있던지 동일한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그들만의 매뉴얼이다 . 말 그대로 바삭바삭한 흰색의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우리는 차가운 물성의 커튼월을 덮는 와이어로프를 사용했다 . 긍정적인 도시경관을 만들어내는 브랜드스케이프 (Brandscape) 를 위해 건축가의 아슬아슬한 외줄 타기와 같은 상업건물 설계가 시작된 것이다 . H&M 홍대점은 준공된지 30 년 쯤 지난 상가건물을 철거하지 않고 리모델링하는 친환경적 작업이었다 .

리모델링 대상은 전형적인 5 층의 상가건물이었다 . 붉은 벽돌로 마감된 외장 재료가 브랜드이미지와 맞지 않았기 때문에 건물은 흰색의 외투와 투명한 피부를 새롭게 입게 됐다 . 하지만 , 차가운 유리와 쇼윈도로 채워진 상업건물의 표정은 아니었다 . 두께 3mm 의 와이어로프가 50mm 간격으로 건물을 감싸며 건물의 외피에 새로운 감각을 부여한다 . 패션매장의 특성상 쉽지 않은 시도였지만 여러 차례의 목업 (Mock-up) 을 통해 매장의 광고이미지를 드러내기에 적절한 와이어의 두께와 간격을 찾아냈다 . 커튼월과 와이어라는 두개의 레이어는 보는 위치와 태양의 각도에 따라 건물에 다양한 표정을 만들어낸다 . 도로 건너편에서 건물을 바라볼 때는 바깥 레이어인 와이어가 시야에서 사라지며 , 각층의 포스터와 마네킹의 이미지는 또렷하게 인식된다 . 도로변을 걸으며 건물을 바라볼 때는 가시각에 의해 와이어가 겹쳐지며 부드러운 실루엣 (Wiring Silhouette) 이 눈앞에 어른거리게 된다 . 정확한 물성을 인지할 수는 없는 상태에서 거리가 좁혀질수록 와이어로프의 실체가 드러난다 . 보행자의 움직임에 따라 시각적 감각과 촉각적 감각의 비중이 서로 교차된다 .

기존 건물이 가지고 있던 골격을 유지하기 위해 코너부분의 기둥은 있는 그대로 노출시켰다 . 와이어로 감싸진 커튼월이 그림이라면 코너의 기둥은 그림을 감싸는 프레임이 되는 것이다 . 홍대 앞이라는 대학가 도심의 도로를 걸으며 H&M 이라는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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