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덤 엔터테인먼트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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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서울시건축상 우수상
2013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서울 금천구
업무시설
지하1층, 지상2층
1,755.65m²


            
 
         

          

           
           

             

 

스타덤 엔터테인먼트 사옥
정육창고의 재생

 

1973 년에 설립돼 , 서울의 3 대 도축장으로 활황을 누리던 독산동 우시장은 90 년대를 지나면서 다른 재래시장의 몰락과 함께 가파르게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 현재까지도 축산물 해체작업을 위주로 우시장의 명맥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버려진 창고와 도축공장들이 즐비하다 . 스타덤 엔터테인먼트 사옥은 이 곳 독산동의 정육창고를 개조해 스타를 키우는 산실로 변모시킨 리모델링 프로젝트이다 .

시흥대로에 면한 2 층 건물의 리모델링은 남길 것과 버릴 것의 구분에서 시작됐다 . 건축적인 가치를 떠나 도축장으로 사용하던 예전의 모습을 과도한 디자인으로 성형하는 것은 피했다 . 결론적으로 , 건물 내외 부는 이전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게 되었고 , 덤으로 건축주에게 예산절감이라는 선물도 안겨 주었다 . 거친 재료의 질감을 그대로 노출시키고 구조적으로 취약한 부분만을 선별적으로 보강했다 . 1 층으로 들어서면 넓고 긴 라운지가 제일 먼저 보인다 . 출입구는 의도적으로 천정고를 낮추었고 , 라운지 바닥에는 철판을 접어 만든 레이스 라인 (lace line) 이 그려져 있다 . 입구는 스타가 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연습생을 위한 출발선인 것이다 . 레이스의 끝에는 천장까지 열려진 중정을 통해 따뜻한 햇살이 비춘다 . 원래 카리프트 (Car Lift) 와 물탱크실이었던 자리에는 계단실이 들어갔다 . 콘크리트 부스러기가 떨어질 정도로 거칠고 오래된 벽이지만 , 그래서 오히려 정겹다 .

기존 외부마감은 여러 차례의 덧대기로 누더기처럼 보이지만 한편으론 독산동 우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세월의 흔적이다 . 오랫동안 풍파에 쓸려 여기저기 구멍이 나있고 부서진 곳도 많았지만 간단한 손질 후에 페인트도장으로만 마감을 했다 . 전면에 반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 패널을 덧대고 , 그 안에 스타덤의 창립자인 조 PD 의 은퇴앨범 자켓 사진을 그래피티 (Graffiti) 한 것이 건물에 입힌 유일한 사치이다 . 반투명의 외피 안의 벽화는 힙합음악으로 대표되는 스타덤의 브랜드이미지이며 , 독산동의 새로운 변화를 상징한다 .

20 세기 초반까지 도축장과 가공공장으로 가득 찼던 맨해튼의 미트패킹지역은 1960 년대부터 지역상권이 쇠퇴하면서 80 년대까지 마약과 매춘이 성행하는 대표적인 도시 슬럼가였다 . 하지만 , 90 년대 이후 문화와 패션의 거리로 탈바꿈했고 , 현재는 부티크 상점들과 이름난 레스토랑이 많은 관광명소가 되었다 . 맨해튼 미트패킹지역의 긍정적인 변화가 스타덤사옥을 시작으로 독산동에서도 시작되길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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