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동쪽 끝자락에 들어선 네이버 이매어린이집은 정원 300명의 어린이집이다. 종합대학교 수준의 정원, 10미터가 넘는 대지 내 경사, 자연녹지지역의 20% 법정 건폐율은 결과적으로 새로운 유형의 어린이집을 설계할 수 있었던 계획의 단초가 되었다. 자연경사를 이용해 대지를 3개의 단으로 재구성하고 맨 아랫단에 주차장과 지원실을 두고 위쪽 두 개의 단에 보육실을 배치했다. 출퇴근 시간에 몰리는 주차수요와 통학버스의 회차공간을 대지 안에서 해결하면서도 아이들을 안전한 보육 환경의 테두리 안에 두었다. 경사 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지상과 동일한 채광조건을 갖춘 지하 공간을 계획하였고, 최상층 한 개 층을 제외하고 모든 층이 대지와 접하게 되며 대부분의 보육실 앞에 놀이마당이 만들어졌다. 300명의 정원을 세 개의 동에 분산시키고 지하 기단부를 통해 서로 연결시켰다. 세 개의 동이 중앙의 놀이마당을 중심으로 동서축으로 길게 배치되어 남향의 따뜻한 햇살을 받을 수 있고 보육실과 보육실사이에는 모듈화된 켜가 삽입되어 화장실과 놀이집을 구성한다. 경사에 따라 점진적으로 건물이 높아지면서 주변의 산세와 자연스럽게 동조되고, 무채색의 시멘트벽돌과 노출콘크리트 마감은 물성 그자체로 자연의 배경이 되며 주변의 녹음 속에 녹아들게 된다.
계획의 과정을 단계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10미터가 넘는 자연경사를 이용해 대지를 3개의 단으로 재구성하였다. 맨 아랫단에 주차장을 두고 위쪽 두 개의 단에 보육실을 배치해 아이들을 안전한 보육 환경의 테두리 안에 두었다. 경사 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지상과 동일한 채광조건을 갖춘 지하 공간을 계획하였고, 최상층 한 개 층을 제외하고 모든 층이 대지와 접하게 되며 대부분의 보육실 앞에 놀이마당을 만들었다.
둘째, 300명의 어린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건물을 3개의 동으로 분절하였다. 중앙에 지원동을 두고 2개의 보육동을 양옆으로 나누어 배치하고 지하를 통해 하나로 묶었다. 마치 세 개의 어린이집이 한 울타리 안에 있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나의 어린이집이다. 지원동에는 원장 및 교사실, 식당, 다목적실과 같은 대공간을 배치해 보육동에서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셋째, 세 개의 동이 중앙의 놀이마당을 중심으로 동서축으로 길게 배치되어, 모든 보육실이 남향의 따뜻한 햇살을 받을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보육실과 보육실사이에는 화장실과 놀이집이 삽입되어 있고, 필요에 따라 가변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다섯째, 원색의 컬러를 입힌 가구화된 창은 아이들의 놀이공간이자, 다양한 크기의 창을 통해 건물에 표정을 담는 액자가 되고, 담백한 시멘트 건물에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