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김수근건축상 프리뷰상
새로남중등센터는 대전 새로남교회의 부속중학교이다. 대안학교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학교와 교회의 기능을 모두 갖춘 복합시설이다. 교회와 학교는 결국 같은 목적을 가진 시설이다 - 사랑과 믿음을 배우고 나누는 곳. 건물은 대전 정부종합청사와 예술의 전당을 바로 앞에서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조건 위에 놓여있다. 50미터너비의 10차선도로에 접해있지만 3층높이의 완충녹지 숲이 불편한 시선과 소음을 차단해준다. 4층부터 6층까지 배치된 교실은 예술의 전당과 정부종합청사의 넓은 공원을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다. 비록 넓은 운동장은 없지만, 1층과 옥상에 넓은 잔디마당이 있고, 지하와 지상에 체육관 및 강당이 있으며, 건물 안 곳곳에 테라스와 작은 공원이 숨어있다. 한 층에 한 학년 네 개 반으로 구성된 교실 평면은 아트리움을 중심으로 각층 두 개의 유닛으로 구분된다. 각각의 유닛은 다시 거실을 중심으로 두 개의 교실과 하나의 특별교실로 나누어진다. 긴 복도에 교실이 병렬로 연결된 기존의 이차원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중성적 공간인 거실을 매개로 교실이 구성되고 아트리움과 테라스를 통해 수직적으로 연결되는 삼차원적인 조직으로 변화한다.
중학교는 만12세부터 14세까지 가장 활동적인 나이의 청소년을 위한 시설이다. 그들의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를 방출할 수 있는, 뛰고 달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려 했다. 비록 100미터 직선트랙은 없지만 2개의 실내체육관, 스쿼시장, 헬스장, 그리고 20미터 높이의 아트리움과 열린도서관을 계획하였다. 도심 고층형 중학교가 가진 평면적 한계를 교실-거실-아트리움-도서관-로비-외부정원으로 연결되는 연속적 공간체인을 통해 수직적으로 그리고 외부로까지 확장시키려 했다.
"수직중정"_도심형 고층의 중학교가 가진 평면적 한계를 도서관 상부로 6개층이 오픈된 중정을 두어, 수직적인 체적의 공간으로 치환하였다. 이 공간은 건물에 들어왔을 때 처음 조우하는 상징적이고 종교적인 색채를 가진 공간이며 교실군의 유닛을 구분하는 경계가 된다.
"외부-내부공간의 연속성"_건물 남측의 완충녹지가 대지와 건물 안으로 자연스럽게 유입·연결되도록 건물 중앙에 수직적 중정을 조성하였다. '수직중정-1층 로비-남측 대지-완충녹지'가 하나의 연속성을 가지며 풍부한 공간을 만든다.
20미터 높이의 아트리움은 운동장 대신 학생들에게 선물하는 공간이다. 1층에 들어서면서 처음 조우하는 이 공간은 도서관과 계단식 데크와 연결되며 교실까지 이어진다. 운동장위에서 마음껏 달릴 수는 없지만 6개층에 걸쳐 열려있는 공간을 데크와 계단을 걸으면서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설 계: 임영환+김선현(디림건축사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