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ven Holes” for Seven Tombs_문화유적지에 새겨진 일곱개의 공혈(孔穴)_웅진백제역사문화관은 무령왕릉을 포함한 7기의 백제 고분군이 위치한 송산리 문화유적지에 들어서게 된다. 대지의 주변은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와지붕을 얹는 작은 건물들에 의해 둘러 쌓여 있다. 문화유적지의 시각적 중심을 건축이 아닌 송산의 산세와 그 위에 자라잡은 고분군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진입부의 건물은 모두 철거될 예정이다. 웅진백제역사문화관은 건축의 위압적인 축조 방식을 취하지 않는다. 대신, 공주의 자연과 융화되며 땅아래의 공간으로 모든 것이 들어간다. 땅 아래의 공간으로만 열린 “일곱의 공혈(孔穴)”은 일곱기의 송산리 고분군을 역설적으로 상징한다. 기억, 명상, 교육, 혹은 휴식의 장으로 작동하는 일곱의 보이드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건축적 상상력을 경험케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