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CO-INGS 캠퍼스는 동해를 향해 삼면이 열려있는 대지위에 놓여있으며, 강의와 연구를 위한 본관동과 학생들과 교직원을 위한 숙소인 생활관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관과 생활관은 별동으로 분리되어 있지만 바다와 하늘을 향해 기운차게 솟구치는 역동적인 지붕형상을 통해 하나의 건물로 인식된다. 친환경 글로벌 교육기관으로서의 캠퍼스의 위상은 미래지향적인 조형미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Green University'의 개념으로 완성된다. K-INGS 캠퍼스는 일반적인 교육시설이 취하는 경직된 평단면계획에서 벗어나 천혜의 대지 여건에 순응하며 새로운 건축적 랜스케이프를 만든다. 동해에 접한 자연경사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에 건물로의 자유로운 보행 접근이 가능하며, 동과 동사이로 바다와 녹지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대지를 순환하는 산책로가 형성된다. 학생들은 주출입구부터 전망데크로 이어지는 경사계단에서 자유롭게 휴식과 담소를 나누며, 브릿지를 통해 원하는 장소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ㄷ-자형의 본관동 배치는 바다로의 조망을 최대한 확보하면서도 긴 동선에 의한 분산을 연결통로를 통해 해결해준다. 누구나 대강당의 지붕경사를 이용해 쉽게 전망데크로 접근할 수 있으며 본관동의 안과 밖의 숨통을 트여주는 바람길 위에 서게 된다. 일자형으로 길게 늘어선 생활관은 획일적인 배치형태를 벗어나 경첩에 의해 접혀지듯 서로 조금씩 꺽어지고 중첩되며 자연경사에 순응한다. 모든 기숙사는 바다조망과 바다내음을 맡을 수 있는 리조트 환경을 제공받으며 남향으로 열려져 있고 동해의 일출을 매일 아침 볼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새의 비상을 형상화한 지붕면은 옥상정원과 함께 건물의 열섬현상을 억제시키는 이중 지붕 구조이며 태양광시스템에 적합한 입사 각도를 찾아주는 디자인 오브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