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설계 당선작
내곡열린문화센터는 주민센터, 마을회관, 어린이쉼터, 도서관, 체육시설, 강의실로 구성된 복합문화시설이다. 내곡동 주민들을 위한 일종의 종합 복지 선물세트이며, 동네의 사랑방이자 놀이터이다. 대지의 전면에는 작은 개울인 여의천이 흐르고 반대편에는 공원이 조성되어있다. 건물을 구성하는 세 개의 박공지붕 중 가운데 지붕 아래 공간을 비움으로써 여의천과 공원은 서로 연결된다. 주출입구에는 작은 집모양의 어린이도서관을 만들어 건물의 분위기를 밝게 연출시켰으며, 카페을 인접해 두어 가족이 함께 이용하는 복지시설의 면모를 갖추게 했다.
문화센터의 복합적인 프로그램은 비워진 공간인 거실을 중심으로 서로 연결된다. 주거의 거실공간을 공공적인 관계에 차용하면서 지역주민들을 위한 중성적 공간인 '동네거실'이 탄생하게 된다. 거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크게 놀이, 배움, 운동, 만남, 공익으로 구분해 층별로 배치했다. 각층의 실은 거실을 통해 매개되고, 또한 거실에 의해 나뉜다. 이용객의 규모와 성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이 공간은 공공복합시설이 가진 경직된 구조에 유연성을 부여한다. 1층의 거실은 여의천과 소공원을 연결하는 개방형공간이다. 주출입구에서는 로비로, 반대편에서는 실내놀이터로 사용된다. 프로그램을 구분하는 경계가 없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확장되어 사용이 가능하다.
주출입구 왼편에는 지하2층까지 연결된 성큰가든을 만들어 헬스장과 라운지까지 자연채광이 들어간다.
2층은 내곡동 주민센터이다. 중앙의 거실은 대부분 민원실로 사용되지만 칸막이가 없기 때문에 여의천과 소공원을 연결해준다. 앞과 옆에 작은 테라스와 연결되어 주민과 직원이 함께 사용할 수 있다.
3층은 다양한 규모의 강의실로 구성되어 있다. 거실의 앞뒤로 강의실과 전시실이 위치하지만 투명한 유리로 칸막이 벽을 세워 시각적으로는 1, 2층과 다를 바 없이 건물의 앞뒤를 관통한다.
4층은 중앙의 홀을 중심으로 대강당과 사무공간으로 배치되어 있다. 박공지붕 사이에 세 곳의 외부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대규모 인원을 편안하게 수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