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영혼을 주고 나머지는 다 가져가라” 대지 동쪽에 면한 살레시오 수녀원 홈페이지 글귀다. 대지의 서쪽으로는 재건축을 목전에 둔 신미아파트 단지가 있다. 신길12구역 복합시설은 희생과 봉사가 천직인 수녀원과 재건축을 통해 새롭게 변화할 아파트 단지 사이에 들어설 사회복지시설이다. 다행히 조합도 반기는 커뮤니티시설과 유치원이 들어서기 때문에 시설의 존립에 대한 걱정은 없다. 하지만, 조만간 들어설 아파트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치원의 1층 바닥레벨은 도로보다 높은 +24.00으로 이미 정해져 있고 남측 대지의 절반을 비워두고 유치원을 배치해야 한다.
수녀원과 사회복지시설의 목표는 거의 동일하다. 청소년활동 보조, 유아교육, 다문화 보살핌, 복지상담. 건물의 외장재료는 수녀원의 붉은 벽돌을 차용했다. 수녀원과 같은 목적을 가진 공공시설임을 알리고 수녀원과 사회복지시설의 마당을 하나로 묶어내기 위함이다.